마크롱 “인류, 기후변화와의 대결서 지고 있다”...분발 촉구

파리기후협정 2주년 국제회의서 연설
“트럼프 대통령, 파리협정 복귀 기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인류가 패배하고 있다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원 플래닛 서밋’ 연설에서 “우리가 여기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싸움에선 지고 있다. 충분한 속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과 기업들의 지구온난화 대처 노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원 플래닛 서밋’은 프랑스 정부와 유엔, 세계은행이 파리 기후협정 체결 2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이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피해가 발생하면) 모두의 책임이 될 것이기에 우리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나중에 몰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매우 나쁜 뉴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협정 탈퇴선언을 거론하고 미국에 탈퇴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마크롱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가 (파리 협정으로) 돌아오기로 하면 환영하겠다.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이 몇 달 혹은 몇 년 뒤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과 기업가들에게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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