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을 덮어주고 응급조치를 한 학생들이 국회의원상을 받는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전농중학교 신세현, 엄창민, 정호균 학생에게 국회의원상(선행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 주 중에 상을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 군 등은 지난 11일 오전 8시쯤 등굣길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서 한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민 의원에게 학생들의 선행 사실을 제보했고 SNS를 통해 확산 됐다.

당시 엄 군은 쓰러진 노인을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했고 정 군은 119에 신고했다. 신 군은 한파 속에 쓰러진 노인에게 자신의 패딩을 덮어 몸을 덮어줬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엄 군 등은 노인이 정신을 차리자 업어서 안전하게 귀가시킨 뒤 뒤늦게 학교로 향했고 8시 45분께 학교에 도착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중학생들의 선행이 있었다는 전해 듣고 전농중학교 측에 엄 군 등을 선행상 수상자로 추천하라고 권고했고 학교 측은 12일 선행상 신청서를 의원실에 전달했다. 전농중학교는 선행상 신청서를 통해 “해당 학생들은 평소 봉사와 희생 정신이 투철하고 평소 약자의 입장을 자주 대변하고 응원하는 이타심이 뛰어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