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중통화량 4.7% 증가…증가율 둔화세 지속

/자료=한국은행
대출 증가세 둔화에 따라 10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 증가율이 세달째 4%대에 머룰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10월 통화량(M2)은 평잔 기준 2,5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늘었다.

M2는 원하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현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에 머니마켓펀드(MMF)·수익증권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2010~2014년 평균 5.9%였던 M2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2015년 4월 이후 8~9%대까지 올랐다. 이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민간신용 증가율도 축소되면서 올해 들어 5~6%대로 떨어졌다. 8월부터는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대로 하락, 8~9월 나란히 4.6%를 기록했다가 이번달 4.7%로 소폭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율은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에 따른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10월은 경상수지 흑자 누적, 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외화예금 등이 늘면서 통화 증가율이 전달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2조원, 요구불예금이 6조3,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 부문이 10조6,000억원 늘어 증가율 확대를 이끌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