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직원들이 월드비전과 협약을 맺고 국내·외 소외계층 아동들을 후원하는 ‘비전스토어’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메쉬코리아
뇌병변, 지체장애 등 취약계층 중증장애인들을 매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큐딜리온이 우수사원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큐딜리온
연말을 맞아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단순 봉사활동이나 기부행사에 그치지 않고, 각 기업이 가진 핵심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기업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 게 특징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부릉·여기어때·중고나라 등 스타트업들이 각자 특화된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IT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협약을 맺고 제휴상점들을 대상으로 ‘비전스토어’ 캠페인 소개 및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비전스토어는 국내·외 소외계층 아동에게 매달 3만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약정한 사업장(점포)이다.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위해 부릉스테이션 3개지점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 및 비전스토어가 돼 베트남 아동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구비된 숙소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장애인, 반려동물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기어때의 제휴숙박업소 5만여곳을 전수조사해 숙박시설내 장애인 편의시설 여부를 파악하고 1,000곳의 숙박정보에 ‘장애인편의’ 숙소를 표기했다. 배리어프리란 취약계층의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것 으로 이를 통해 고령자, 장애인 등 관광약자의 숙박 환경 개선과 자유로운 여가문화를 보장한다.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큐딜리온은 2016년부터 뇌병변, 지체장애 등 취약계층 중증장애인들을 매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인재를 추천하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직업훈련을 시키고 중고나라가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중고나라에 채용된 중증장애인들은 ‘중고나라보안관’이라는 직책으로 재택근무를 하며, 사기 및 불법거래, 유해자료 등을 전담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 회사 60여명 임직원 중 약 10%가 중증장애인 사원으로, 이들은 1년 동안 총 12만 5,000건, 하루 평균 342건에 달하는 불법 거래를 적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배달음식주문 앱 ‘요기요’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식사를 걱정하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소비자 참여형 ‘도시락기부캠페인’을 진행한다. 요기요앱에서 결제시 쿠폰란에 ‘맛있는행복’을 입력하고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금액의 1%를 요기요가 적립, 사회공헌 네트워크 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에 기부해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으로 전달된다. 단순히 요기요에서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을 통해 직접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자전거 공유 플랫폼 ‘라이클’도 기부라이딩 행사를 통해 참가비 전액을 보육원에 기부하고 있다. 작년에는 해병대를 갓 제대한 예비역 병장과 함께하는 ‘1,800km 자전거국토대장정’을, 올해는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27K 기부라이딩’ 등을 진행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