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상된 신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만성 신부전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환자 본인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질환에 노출되었거나 거품뇨, 혈뇨, 야간뇨, 단백뇨 등 배뇨 질환이 심하다면 만성 신부전(만성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은 당뇨병성 신장질환(41%), 고혈압(16%), 사구체신염(14%) 등이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인 질환에 해당되는 환자라면 매년 소변 몇 신장 기능 검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제 진료지침(국제신장학회 가이드라인)은 지난 2009년, 투석환자의 고인산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칼슘계열 약제들이 혈관석회화를 유발, 사망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모든 투석환자에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는 국제 진료지침 상의 위험성이 고지된 칼슘계열 고인산혈증 치료제가 조건 없이 보험급여가 되면서 오히려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발표한 것 같이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로 신장 질환 치료에 어려움이 많아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는 당뇨 신장 치료를 위해 중국의 중의학과 협약을 체결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는 당뇨 신장 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국내의 한방 치료도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한방 치료의 당뇨, 신장, 단백뇨 등 질환 치료에 대한 효과는 이미 국제 학술지에 소개되며 증명 받았다.
SCI급 국제 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에 전통 한약으로 2형 당뇨병 환자 수십명을 치료한 결과, 환자 전원의 혈당이 낮아지고 혈당조절 능력이 개선된 것을 확인한 임상 사례 논문, 유럽 내분비 내과 학회지 ‘Endocrinology, Diabetes & Metabolism’에 게재된 전통 한약 치료로 신부전 환자의 신기능 지표 개선 및 단백뇨 감소시킨 임상 사례 연구 논문이 대표적인 예다.
위 논문들의 저자인 경희생한의원 김지만 원장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처방한 맞춤 한약으로 치료 효과를 높여 여러 차례 해외 논문에 소개됐다. 이 외에도 국내 방송을 통해 당뇨합병증(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신부전, 당뇨발 등)에 대한 치료 사례가 여러 차례 소개됐으며, SCIE급 의학 저널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사상체질 한약으로 당뇨병의 관해(완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논문을 싣는 등 다수의 주목할만한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경희생한의원 김지만 원장은 한의학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당뇨, 신장질환 등 난치성 질환의 임상 사례 연구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꾸준히 논문을 등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제11회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에서 최우수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제11회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과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가 공동주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4개 기관이 후원했다.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은 대한민국의 보건산업을 이끌고 있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 처음 시행됐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