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앞줄 왼쪽 여섯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정약문(〃일곱번째)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중소기업 상생 포럼’ 행사를 하고 있다. 민간의 경제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의 중소기업단체장, 학계 관계자 등 160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한국과 중국간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와 함께 ‘한·중 중소기업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정약문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한 한국과 중국의 중소기업단체장, 학계 관계자 등 160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양국이 북핵 문제와 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를 품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경제 교류를 통해 관계를 복원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중 중소기업 상생협력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양국 기업의 협력 방안으로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제품 생산과 제3국 시장 진출을 연계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핵심 부품을 개발,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은 이를 완제품으로 생산하여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박소장은 “MART(Mobile + Platform + Region + Technology)가 가져오는 미래 변화와 4C(Convergence + Convenience + Channel + Customization)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3대 신동력(신산업, 신경영방식, 신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한 성균관대학교 교수, 고연규 옥스퍼드대학 동서전략연구센터 고문,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원장,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소 중국경제팀장,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박성택 회장은 “새로운 한중 관계는 제조를 위한 협력만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 후생증진을 위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중소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