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중국 국빈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전용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을 위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국빈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후 중국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지에서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포럼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정중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 회담은 공식환영식가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선 정상간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는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양국간 입장차를 감안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한중 정상이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 복원 및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두 정상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북핵 및 탄도미사일개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마련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4일 회담 후 이후엔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해 양국간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15일에는 문 대통령이 오전중 베이징대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베이징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9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하고 최근까지 권력서열 3위였고 중국내 대표적 지북파로 꼽히는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를 접견할 예정이다. 이후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16일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둘러본다. 이후 한중간 제 3국 공동진출을 위한 산업협력 포럼 참석, 시 주석의 복심이자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 받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제 5 공장을 방문하고 나서 충칭을 떠나 밤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