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애플이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코딩 교육에 나선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요구되는 인재의 ‘다양성’을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애플은 시카고교육청(CPS)과 손잡고 내년 봄학기부터 CPS 산하 초중고등학교와 2년제 시립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와 학습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각 대학이 코딩 능력을 갖춘 여성과 소수계를 배출해주기를 기다리는 대신 우리가 직접 인력양성 지원에 나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IT 인력 구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초중등 학생부터 코딩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자사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를 시카고 공립학교 정규 수업시간과 방과 후 클럽활동 등을 통해 가르칠 계획이다. 쿡 CEO는 “애플이 지난해 발족한 ‘에브리원 캔 코드(Everyone Can Code)’ 이니셔티브의 발전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카고는 약 45만명의 학생을 거느린 미국 내 세 번째 교육구로, 특히 저소득층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시카고교육청은 이번 시도가 “어느 때보다 큰 규모, 다양성이 확보된 집단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추진하는 애플의 야심 찬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에브리원 캔 코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금까지 전 세계 60개 지역 대학과 1,500여 초중고에 코딩 커리큘럼을 보급해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