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13일 포항을 방문해 지진 피해기업·소상공인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지원대책을 밝혔다. 홍 장관은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진 이후 손님이 줄어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과 아케이드 설치비용 120억원을 국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죽도시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중기부 직원이 자율적으로 모은 성금 1,200여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또 지진피해를 본 중소기업 성진E&I를 찾아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내놓았다. 홍 장관은 “이미 지진피해 기업에 대출이자율을 인하하고 만기를 연장해 지원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정책자금 대출이자율을 1.9%에서 1.5%로 더 내리고 만기도 2∼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 피해기업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중기부 직원을 전담요원으로 지정해 밀착 지원하고 피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희망하면 우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홍 장관은 포스코를 방문, 안동일 포스코 부사장과 만나 피해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기한 연장 등을 요청했다. 이번 지진피해 기업 중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롯데건설 등 대기업 협력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안 부사장은 “그동안 지진피해 협력기업에 대해 포스코 장비를 활용해 복구를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납기지연이 예상되는 협력사에 대해 납기연장 등으로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고 화답했다.
중기부는 지난달 포항 지진 직후 유관기관으로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피해기업 현황을 점검했으며 정책자금을 신청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71개사에 137억원을 지원했다. 홍 장관은 “앞으로도 화재나 지진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의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마케팅, 시장현대화, 상권 살리기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중기부가 중소·소상공인의 수호천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홍종학(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중기부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