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위한 '디지털 말벗' 만든다

'사회문제 해결' 기술 과제에
과기부 3년동안 133억 투입

정부가 생활화학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어르신들의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도입된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 사업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신규 과제에는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해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컴패니언 개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관련사업에 3년간 총 1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활화학 제품 정보 플랫폼 개발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비롯해 장난감 환경호르몬, 유해 생리대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상황에서 관련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추진된다. 세종대 연구진이 담당하며 오는 2020년까지 약 80억원을 투입해 생활화학 제품의 성분 및 독성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하고 개인맞춤형 위해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컴패니언은 2020년까지 약 40원을 투자해 진행되며 ㈜디에스티로봇 연구진이 개발을 담당한다. 고령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대화까지 가능한 디지털 기기를 개발해 노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신규 과제 발굴 및 선정 과정에서 국민 수요를 반영하고 연구개발이 실질적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고자 노력했다”며 “연구수행 과정에서 법·제도 개선 검토, 리빙랩 운영, 인증 및 실증 등을 밀착 지원할 ‘성과활용·확대지원단’을 도입해 연구단과 상호보완적 융합연구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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