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 亞 5개국과 신용정보 협의체 구성 첫발

민성기(왼쪽 네번째) 한국신용정보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회 ACRN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명순(왼쪽 다섯번째)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한국신용정보원
한국신용정보원이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국제 신용정보 협의기구를 만든다.

신용정보원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일본·대만·베트남·태국·네팔 등 5개국 신용정보기관과 ‘아시아 신용정보 협의기구(Asia Credit Reporting Network·ACRN)’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CRN은 각국의 신용정보 제도를 비교연구해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빅데이터·정보보호 등 신용정보 관련 최신 이슈를 공동 연구하는 등 참여기관 간 공동 협력의 장이 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신용정보 관련 국가 간 협의기구가 이미 구성돼 운영 중이다. 이 기구들은 1998년부터 2년 주기로 국제 콘퍼런스 (World Consumer Credit Reporting Conference·WCCRC)를 공동 개최하면서 역내 신용정보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아시아권의 특성에 맞는 신용정보 협의체인 ACRN을 통해 각국의 신용정보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신용정보 관련 제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아시아 신용정보기관 간의 교류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12~14일 간 은행회관에서 ‘제1회 ACRN 콘퍼런스’를 열고 신용정보 관리와 평가 체계, 빅데이터·핀테크에 기반을 둔 신용정보 활용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MOU를 체결한 5개국 신용정보기관 대표와 말레이시아 재무부 및 중앙은행 관계자, 국내 금융기관·신용조회회사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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