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의 대명사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 사상 최초로 3억 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지난 10일 3억 개를 돌파했으며,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은 20억 개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올 연간 기준으로 판매량은 3억 3,0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비상식량’에서 이제는 ‘일상식’으로 위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햇반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왔다. 특히 1~2인 가구의 급증과 맞물려 지난 2015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2억 개를 돌파한 바 있다.
햇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소비자의 식문화도 바뀌고 있다. 1996년 햇반 출시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에게는 밥을 사 먹는다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최근에는 ‘신혼부부들이 밥솥 대신 햇반을 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가정에서 햇반을 여러 개 쌓아놓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우리 국민 식생활의 일부가 됐다.
CJ제일제당 측은 “1990년대 즉석밥 시장이 전무 하던 시절 편의성과 보관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무균포장기술 도입을 위해 당시 회사 영업이익의 10% 수준인 1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로 햇반 출시를 강행했다”며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남들보다 먼저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