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5명 배출한 英 연구소, 경산에 '亞거점센터'

AMRC 최초 해외센터 건립
내년 진량4산단 내에 오픈

노벨상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한 영국 AMRC 첨단제조기술 연구소가 경북 경산에 아시아 거점센터를 설립한다. AMRC 아시아 거점센터는 영국 내 13개 센터 외에 해외에 건설되는 첫 번째 센터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AMRC 그룹과 경북도·경산시·다이텍연구원은 13일 경산 지식산업지구에서 AMRC 아시아 거점센터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AMRC 그룹은 내년에 경산 진량4산업단지 내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험평가, 인공지능(AI) 자동화공정 등 80여종의 장비를 갖춘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지역 내 탄소산업 관련 장비·인력 등을 센터를 중심으로 결집, 탄소복합재 상용화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기업 요구에 맞춤형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AMRC 그룹은 지난 2001년 보잉사와 영국 셰필드대학이 공동 설립했다. 보잉을 비롯해 롤스로이스, 에어버스 등 100여개 세계적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이들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첨단소재·자동차·로봇·항공산업에 빅데이터 기술을 연계해 작업·공정 최적화, 새로운 제품생산 방법을 제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손꼽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는 2022년까지 경산에 설립되는 탄소복합재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 등 경산권의 우수한 탄소산업 인프라가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탄소산업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접목, 기술력을 높여 글로벌 탄소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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