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다 아지즈(왼쪽 여섯번째) 에어아시아 엑스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이승찬(〃왼쪽 일곱번째) 제주특별자치도청 국장 등 제주도 관계자들이 13일 제주시에서 열린 에어아시아 엑스 신규 취항 기념 간담회에서 에어아시아 모형을 들어보이며 취항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아시아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 엑스 CEO. /사진제공=에어아시아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제주도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연결하는 하늘길을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3일 제주시에서 열린 신규 노선 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라피다 아지즈 에어아시아 엑스 회장은 “제주~쿠알라룸푸르 정기 노선이 운항하면서 연간 1만5,000여석의 좌석이 공급된다”면서 “말레이시아와 제주도를 넘어 동남아와 한국의 교류를 확대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장거리 노선을 전담하는 에어아시아 그룹의 계열사다.
에어아시아 엑스가 12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은 제주 공항에서 뜨는 최장거리 노선이다. 이전까지는 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 항공기는 인천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에만 취항했다.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가 제주도에 신규 취항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를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중국 관광객 다음으로 많다. 다토 로하나 빈티 람리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는 이날 “한국을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은 남이섬을 꼭 들려야 하는 관광지로 꼽아 왔다”면서 “앞으로는 제주도가 그렇게 될 것으로, 특히 신혼부부들의 신혼여행지로 제주도가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어아시아 엑스의 ‘제주~쿠알라룸푸르’ 정기 노선은 총 377석의 대형 항공기 A330기종이 투입돼 주 4회(월·화·수·토) 운항한다. 에어아시아는 내년 3월부터 여행객의 수요를 반영해 월·화·목·토로 운항 요일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주공항 측과 논의 중이다. 오는 19일까지는 7만7,000원의 가격으로 제주~쿠알라룸푸르 편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운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국내 LCC 업계에서 제기되는 신규 저비용항공사 ‘에어로K’에 대한 우회 지분 투자와 관련해서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 엑스 최고경영자는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에어아시아 출신 중역이 에어로K에 근무하는 것을 제외하고 양 사간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만약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직접 지분 투자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