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배달] '아름다웠던 순간'…'엔딩 크레딧'으로 펼친 엄정화의 '두 번째 꿈'

/사진=엄정화 ‘엔딩 크레딧’ 뮤직비디오
엄정화의 두 번째 꿈이 열렸다.

엄정화는 13일 오후 6시 정규 10집 앨범 ‘더 나인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 파트 2’를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엄정화 10집 앨범은 ‘구운몽(九雲夢)’을 테마로 만든 앨범으로 총 9곡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2월 파트 1(첫 번째 꿈)에서 더블 타이틀곡 ‘드리머(Dreamer)’, ‘와치 미 무브(Watch Me Move)’를 포함한 4곡이 먼저 공개됐고, 이번 파트 2(두 번째 꿈)에서 4곡이 발표된다. 여기에 이달 말 엄정화표 발라드 1곡을 추가로 선보이며 10집을 완성한다.

‘파트 2’ 앨범의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은 프라이머리, 수란이 작곡하고 행주, 프라이머리가 작사한 레트로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지난 ‘파트 1’ 당시 각각 일렉트로닉 기반의 디스코와 딥 하우스 장르의 업템포 댄스곡으로 신비감을 자아내는 무대를 펼쳤던 엄정화는 이번 앨범에서는 대중이 한층 쉽게 즐길 수 있는 멜로디로 공감을 높였다.

‘아름다웠던 순간/ 눈이 부시던 조명들/ 영원할 것 같던 스토리/수 많았던 ng 속/ 행복했던 시간/ 너와 나의 영화는 끝났고/ 관객은 하나 둘 퇴장하고/ 너와 나의 크레딧만 남아서/ 위로 저 위로’

‘엔딩 크레딧’이라는 제목과 가사처럼 이 곡은 인생 혹은 사랑의 아름다웠던 순간이 지난 뒤 그때를 회상하는 화자의 쓸쓸한 모습을 한 편의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 빗대어 표현했다. 여기에 NG, 클로즈 업, 디졸브, 페이드 아웃 등 촬영 용어들이 가사에 등장해 섬세함을 더했다.

여기에 엄정화 특유의 아련하고 애틋한 음색이 더해져 여운은 더욱 길어진다. 무엇보다 화려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이 곡에는 가수로서의 모든 영광을 누리던 시절부터 목을 다쳐 다시는 앨범을 낼 수 없을 거라고 좌절했던 순간까지 엄정화의 ‘희로애락’이 함께 담긴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리스너에게 ‘엔딩크레딧’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엄정화는 MBC every1 ‘주간아이돌’, JTBC ‘한끼줍쇼’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