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돈꽃’이 심상치 않은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MBC 주말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은 첫 회 10.3%로 출발, 지난 9일 방송(10회)의 시청률은 16.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상승했다. 순간 최고시청률은 20%에 육박했다.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돈꽃’은 밑바닥 인생에서 대기업(청아그룹)의 권력을 거머쥔 강필주(장혁 분)의 복수극과 사랑을 그린다. 작품성과 시청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매력적인 연출에 명품 연기가 완벽한 박자를 이뤘다.
◆ 시청자 충성도 높이는 ‘갓연출’
김희원 PD는 ‘돈꽃’으로 첫 장편드라마 메인 연출을 맡았다.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찬사를 받고 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서사와 스피디한 전개로 단번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주말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을 깼다는 평이다. 긴박감 넘치고 촘촘한 연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섬세한 연출력은 매회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향후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재의 활용도 능숙하다. 많은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허투루 다루는 법이 없다. 빈틈없이 완벽한 연출 덕분이다. 강필주의 복수극과 사랑을 중심으로 재벌가의 이면과 출생의 비밀, 정치권과 대기업의 유착 관계 등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영상 비주얼도 남다르다. 기존 주말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배경이 등장한다. 철새도래지 등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활용, ‘돈꽃’의 비극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배경음악도 궤를 함께 한다.
◆ 시청자 열광하는 ‘갓연기’
엄청난 연기 내공이다. 주인공 장혁의 연기는 ‘갓장혁’이라는 수식어가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다. 완전한 복수를 위해 불타는 복수심과 사랑을 숨겨야 하는 포커페이스 캐릭터(강필주)를 탁월하게 소화하고 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독보적인 아우라로 ‘갓장혁’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여주인공 박세영의 연기도 빛을 발했다. 전작의 악역 이미지를 벗고 ‘돈꽃’ 유일의 순수 캐릭터 나모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박세영의 청순한 아름다움도 나모현 캐릭터에 힘을 실은 요소. 장혁, 장승조와의 파트너 케미스트리도 환상적이다.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흑화 캐릭터로의 변신을 예고, 시청자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안방극장 신예 장승조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유약한 재벌3세 장부천 역을 맡아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안정된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대세 자리를 예약했다. ‘관록의 여배우’ 이미숙도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열광시키고 있다.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매료 시킨다는 평.
한편 시청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돈꽃’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2회 연속 방영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