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부대 반환 부지에 일자리센터, 먹거리 마당, 혁신오피스 등 융복합 혁신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될 인천시 부평구의 경우 아파트 값이 오르는 추세다. 부평동 동아아파트 공급면적 72㎡(22평)는 최근 매매 시세가 약 2억4,000만원대로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무허가건축물 밀집 지역과 상습 침수지역에 공공임대주택 단지 조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될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주변 재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다가구주택(빌라) 매물의 3.3㎡당 평균 매매 시세가 1,400만원대로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광명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변 재개발 지역의 빌라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재개발사업구역에서 해제된 후 건설업자들이 빌라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새로 짓는 영향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시범사업 대상 지역 선정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가격 상승 수준이 높은 세종시 금남면은 제외했고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은 시장 안정 대책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기 방지를 위한 대책은 △사업 대상 지역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부동산 가격 급등 및 투기 발생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사업 시행을 연기 또는 중단 △부동산 가격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지자체는 다음 연도 선정 물량 제한 검토 등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보다 실효성 있는 부동산 시장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투기 방지 대책에 대해 “원론적인 내용”으로 평가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해당 지역 부동산 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지역의 상황을 감안하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에서 감내할 수 있는지,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방안에 대해 정부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