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우리나라 취재진이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국민 자존심이 짓밟혔다. 향후 외교 중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행 기자들도 보호 못 해주는 외교는 도대체 무슨 외교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기자가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한다는 거냐”며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서도 “중국 사설 경호원이란 해명성 설명이 거의 전부 아니냐”며 “맞은 사람 시설 좋은 병원에서 치료하게 해줬다고 홍보하며 덮자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취재진 멍보다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든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어떻게 보상할지 대통령이 직접 대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중국 경호요원의 기자단 폭행은 문명세계 어디서든 찾을 수 없는 만행이자 폭거”라며 “중국 정부가 우리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사설 경호업체 직원이 대낮에 방중수행단 한국기자를 무차별 폭행하느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성과는 없고 치욕만 남긴 정상회담”이라며 “이럴 거면 대통령은 왜 중국을 갔느냐. 외교사에 치욕을 남긴 최악의 정상회담이었고 외교 참사였다”고 맹비난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