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동조합연맹 추진위원회는 16일 ‘분권형 노조’를 내걸고 서울 대학로 서울교사노조 사무실에서 교사노조 창립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창립한 서울교사노조와 지난달 창립한 전국중등교사노조를 우선 연합하는 방식이다.
교사노조는 이어 광주교사노조와 전국사서교사노조가 조만간 창립 절차를 마치고 연맹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노조는 중앙집권 형태인 전교조의 운영 형태에 반대하며 ‘분권형 교육산별노조’를 지향하는 교사들이 전교조를 탈퇴하고 새롭게 꾸린 교원 노조다. 이들은 전교조가 중앙집권화된 탓에 수직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지역·산별 교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은형 교사노조 추진위원장은 “지역·산별 노조 중심으로 활동해야 대중적이고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역·산별로 중시하는 이슈에 따라 교섭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교조가 복수 노조 가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최근 개정하는 등 교사노조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력 확산이 어느 정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교사노조 측은 현재 연맹 추진 단계의 규모가 서울교사노조 200여명 등 수백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