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베이징 연설 “북한 중국의 평화에도 큰 위협” 과거 박근혜 칭화대 ‘중국어 연설’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대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 대립과 대결이 아니”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은 결코 있어선 안 되며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고 북한의 핵 개발과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떤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고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중국 유수의 대학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중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영삼·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이 베이징대에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 칭화대에서 각각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칭화대에서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20여 분의 연설 중 첫인사와 마무리 발언을 포함해 5분가량을 직접 중국어로 이야기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