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다크 나이트’와 평행이론

14일 개봉 후 역대급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제2의 ‘다크 나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다크 나이트 3부작’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영화로 배트맨 시리즈를 부활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역시 완벽한 세대교체이며 시리즈의 미래라는 평가 속에 다크 나이트와 같은 평행이론을 수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타워즈’가 현대에 빚은 위대한 신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말처럼 이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최고의 블록버스터답게 오락적인 요소가 가득하면서도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가장 원형에 가까운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정직하게 그려냈다. 새로운 행성들에서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또한 익숙한 캐릭터들의 삶이 뒤바뀐다. 이 덕분에 전작들과는 독립된 작품으로 이 한 편만으로도 ‘스타워즈’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가 공개된 후 전편을 알지 못해도 모든 스토리가 이해되도록 한 구성과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자막으로 처리돼 ‘스타워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부담이 전혀 없다고 평가 받고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시리즈 팬은 전편보다 더 즐길 수 있으며, 처음 접한다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전 ‘다크 나이트’ 3부작이 새로운 관객층이 가진 기존 시리즈의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21세기의 새로운 신화로 떠올랐듯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역시 새로운 관객층 사로잡을 것이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4개월이 걸려 완성된 세트를 비롯해 무려 120여 개의 실물 세트가 제작되어 실제 현실 세계처럼 리얼한 느낌을 강화했다. 세트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의 각종 섬과 크로아티아 해안, 볼리비아 등의 로케이션, 또한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개성 넘치는 크리처들을 비롯해 역대급 초대형 프로덕션을 통해 광활한 우주 속을 비행하는 전투기, 로봇, 스톰크루퍼 등을 비롯한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마크 해밀,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과 아담 드라이버 등 전편의 흥행을 이끌어낸 주역들, 그리고 도널 글리슨과 앤디 서키스를 비롯해 베니치오 델 토로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레아 공주’ 캐리 피셔의 유작으로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로 처음 합류한 라이언 존슨 감독은 향후 전개될 완전히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을 모두 연출한다. 2D, 3D, IMAX 2D, IMAX 3D, 4D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