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게임주, 나홀로 '산타랠리'

연말 성수기·中관계회복 기대
JYP엔터·웹젠 등 신고가 경신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업종이 연말 랠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마침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을 앞둔 성수기인데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기대감까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코스닥 상장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엔씨소프트(036570)는 8%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를 묶어주는 키워드는 중국이다. 국내 연예인의 중국 광고 재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한중 정상회담 등 중국과의 관계가 조금씩이나마 회복되면서 그동안 중국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려 있었던 게임·엔터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윤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배우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 ‘맨헌트’가 중국에서 개봉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중국 공략이 재개되면 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의 실적 상향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한령으로 사실상 중단된 ‘판호(중국 정부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말과 겨울방학이라는 시기적 요인도 맞아떨어졌다. 연말은 미디어·게임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로 꼽힌다. 이밖에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 모바일’,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 등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 신작들도 업계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보유한 게임 업종의 실적 성장이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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