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의 공통점은 바로 주인공 못지 않게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조연 캐릭터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독특한 개성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스토리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은 물론 흥행을 이끄는 주역이 되기도 한다.
출처: <주토피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이펫의 이중생활> UPI 코리아]
낯선 마법세계에 들어가게 된 소녀 ‘메리’가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 역시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강탈하는 조연 캐릭터 3인방이 존재한다. 먼저, 마을에 사는 두 마리의 고양이 ‘기브’와 ‘티브’가 있다. 회색 고양이 ‘기브’와 검정 고양이 ‘티브’는 마을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로,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메리’가 숲 속에 핀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특히, ‘티브’는 마법학교 신입생이 된 ‘메리’의 사역마로 활약해 깨알 같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의 초반에는 ‘메리’에게 ‘빨강머리 아기 원숭이’라고 놀리며 티격태격하지만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피터’가 등장, ‘메리’만큼이나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법세계 최고 권위자인 ‘멈블추크’는 어딘가 모르게 숨겨진 비밀이 있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서 영화에 긴장감을 더하며, 오래도록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찾아 다닌 인물로 ‘야간비행’의 존재를 알고 있는 ‘메리’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등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고양이 너무 좋아하는데 기브티브 보고 심장 폭행 당함”(네이버 g0fg****), “고양이들까지도 너무 사랑스럽다ㅠㅠㅠ”(네이버 wogh****), “캐릭터들의 매력이 엄청나네요>.<메리랑 피터랑 전부 다 사랑스러버 ㅎㅎ”(네이버 tert****)와 같은 평을 통해 매력만점 조연 캐릭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 뜨거운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동물들의 도시 ‘주토피아’에서 펼쳐지는 토끼 경찰관과 여우 사기꾼의 추적을 그린 <주토피아>에서는 짧은 분량에 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나무늘보 ‘플래시’가 있다. 차적 조회를 하는 관할 사무소 직원 ‘플래시’는 다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느릿한 행동과 말투를 보여줘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주인이 나간 빈집에서 벌이는 반려동물들의 에피소드를 그린 <마이펫의 이중생활>에서는 귀여운 외모와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 ‘스노우볼’이 등장, 온순함과 난폭함을 넘나드는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초 캐릭터들은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영화적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주인공 ‘메리’ 못지 않는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감초 캐릭터들로 스토리의 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올 겨울 최고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메리와 마녀의 꽃>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