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내년 2월 제네시스오픈 나오나

美매체 "출전 희망" 보도
에이전트 "스케줄 고심 중"

필드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내년 일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가 2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우즈가 내년 2월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926년 LA 오픈으로 열리기 시작한 제네시스 오픈은 닛산 오픈, 노던 트러스트 오픈이라는 이름을 거쳐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이 대회에 올해도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앞서 열린 유럽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제네시스 오픈에도 나서지 못했다. LA에서 나고 자란 우즈는 리비에라CC와 인연이 남다르다. 고교 1학년이던 1992년 주최 측 초청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를 경험한 곳이다. 하지만 1996년 프로로 전향한 뒤 1997년부터 7차례 출전하고 나서는 2005년을 끝으로 발길을 끊었다. 우즈가 내년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면 리비에라CC의 악몽에서 벗어날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승했다.

한편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슈타인버그는 이날 “우즈가 여전히 2018년 스케줄을 고심하고 있다”며 출전 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 메이저 18승 기록에 도전 중인 우즈(14승)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에 맞춰 일정을 짤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오픈에 앞서 1월25일 개막하는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이 그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즈는 파머스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통산 9차례나 우승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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