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주간 아파트 시세] 상승폭 줄었지만…서울 아파트 0.26%↑



서울 아파트값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12·13 부동산 대책(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 발표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2월 2주 0.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상승률(0.28%)보다 0.02% 포인트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은 이번 주 0.27% 올랐고, 일반아파트는 0.26%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에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매물이 줄어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강북권 대단지 새 아파트나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로 옮겨가는 수요가 있어 집값 상승세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0.61%) △동작구(0.48%) △양천구(0.46%) △광진구(0.42%) △중구(0.39%) △강동구(0.36%) △송파구(0.36%) △강남구(0.33%)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종로는 ‘경희궁자이’가 2,500만~5,000만원 상승했고, 동작구에서는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가 2,000만~2,500만원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는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1단지’ 등에서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에는 ‘잠실동 우성1·2·3차’가 2,000만원 올랐지만, ‘잠실 주공5단지’는 최근 가격 급등이 지속돼 이번 주는 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전셋값은 △성동구(0.39%) △동작구(0.29%) △강북구(0.27%) △중구(0.17%) △양천구(0.10%) △용산구(0.07%) 등에서 많이 올랐다. 성동구는 ‘왕십리센트라스(1,2차)’가 1,500만원, ‘금호대우’가 1,500만원 각각 올랐다. 반면 △은평구(-0.18%) △광진구(-0.08%) △강동구(-0.04%)는 전셋값이 떨어졌다. 은평구는 입주 연차가 오래된 단지 위주로 전세수요가 줄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광진구는 ‘현대프라임’, ‘이튼타워리버5차’가 1,500만원 각각 떨어졌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분당(0.09%) △광교(0.09%) △평촌(0.04%) △일산(0.03%) 4개 지역만 상승했다. 분당은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돼 서현동의 ‘시범삼성’, ‘한신’이 1,000만원, ‘시범한양’이 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은 ‘동편마을3단지’가 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는 분당(0.03%) 평촌(0.01%)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산본(-0.27%) △동탄(-0.04%) △중동(-0.04%) △파주운정(-0.01%) △일산(-0.01%)은 하락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급하게 매물을 처분할 이유가 적고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이 매물 감소로 이어져 집값 상승세를 쉽게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며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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