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교 등 대원들은 지난 13일 인천 가정동 신축 건물 공사장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연기 속에 고립된 근로자 4명을 발견하고 보조 마스크를 건넨 후 탈출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한 소방교는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마스크를 벗어 건넸다. 근로자들을 무사히 구조한 한 소방교는 유독 연기를 마셔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LG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산소마스크까지 내어주며 생명을 구하고도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이라는 숭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기리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지난 2015년 제정된 것으로 지금까지 58명이 수상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