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일카이 귄도간과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무적 행진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 빅리그 최다 연승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맨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토트넘과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4대1로 크게 이겼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맨시티에 1승1무로 강했던 터라 접전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자 승부는 싱거웠다. 토트넘은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을 후반 10분에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전체 유효슈팅 11대2의 맨시티 우세가 말해주듯 맨시티의 압승이었다.
선두 맨시티는 올 시즌 에버턴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긴 이후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성적은 17승1무. 아직 중반이지만 이미 우승을 예약했다는 소리가 나온다. 지난 14일 스완지시티전 4대0 승리로 EPL 최다인 15연승 신기록을 이미 작성한 맨시티는 이제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최다 연승도 멀지 않았다. 유럽 빅리그 최다 연승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작성한 19연승. 당시 뮌헨 감독이 현재 맨시티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다. 맨시티는 앞으로 본머스(24일), 뉴캐슬(28일), 크리스털 팰리스(31일), 왓퍼드(1월3일)와 맞붙는데 9위 왓퍼드를 빼면 모두 까다롭지 않은 상대다. 올해 안에 유럽 빅리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뒤 2018년 첫 경기에서 20연승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 전 4위였던 난적 토트넘을 맞아 맨시티는 일카이 귄도간, 케빈 더브라위너의 득점과 라힘 스털링의 멀티골로 손쉽게 승점 3을 보탰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EPL 이달의 선수상을 다투는 손흥민과 다비드 실바(맨시티)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맨시티 구단은 실바를 출전명단에서 제외하며 “선수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졌다”고만 알렸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77분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연속 득점 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한 손흥민은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3점을 받았다. 팀 내 다섯 번째다. 맨시티 미드필더 더브라위너는 1골과 페널티킥 유도, 6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등 눈부신 활약으로 10점 만점을 받았다. 더브라위너는 최근 EPL 15경기에서 6골 8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12월 4경기 3골 1도움의 손흥민과 3경기 4골을 넣은 실바의 이달의 선수 경쟁은 계속된다. 손흥민은 오는 24일 번리전에서 시즌 9호 골에 재도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