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매머드의 뼈대가 프랑스에서 거액에 팔렸다.
17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에 따르면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매머드의 뼈대가 최근 리옹에서 열린 경매에서 54만8천250 유로(7억원 상당)에 낙찰됐다.
높이 3.4m, 길이 5.3m인 이 뼈대는 현재까지 발굴된 매머드 뼈대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다. 10년 전 시베리아 북서부에서 한 사냥꾼이 발견했다.
약 1만 년 전에 살았던 매머드의 유골로, 원래 뼈대의 80% 이상이 보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매머드 뼈대는 프랑스의 방수도료 기업 소프레마가 사들였다. 기업 로고에 매머드를 형상화한 그림을 쓰는 이 회사는 이를 본사 로비에 전시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높이 3.8m, 길이 4.87m의 1만5천 년 전 매머드 뼈대가 31만2천 유로(당시 환율로 3억9천만원 상당)에 팔린 적이 있다.
매머드는 480만 년 전부터 4천 년 전까지 존재했던 포유류로, 긴 코와 4m 길이의 어금니를 가진 일종의 코끼리다. 혹한에도 견디게끔 온몸이 털로 뒤덮인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