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주들인 레전드홀딩스의 벤처 캐피탈 부문과 LB인베스트먼트 등과 IPO에 관해 얘기해오고 있다”며 “다만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이 현재 세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미있는 기업공개를 하고 싶다”며 “회사를 더 키우고 지속 가능한 제작 시스템을 확고히 갖춘 후 기업공개 절차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매출액이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임박했다고 전망해 왔지만 방 대표가 직접 기업공개에 대해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내년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오는 2019년 초쯤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며, 상장 준비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선임했다는 구체적인 상장 스토리가 무성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하게 되면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빅4’ 엔터사로 우뚝 서는 것은 물론, ‘빅3’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아시아에서 그치는 한류가 아니라 구매력과 확장성이 무한한 유럽과 미국에서 더욱 크다”며 “방탄소년단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팬덤으로 더욱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머트도 상장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방 대표는 현재는 방탄소년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새로운 소년 그룹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시장 진출을 생각하는 다른 K팝(K-Pop) 그룹들에도 적용될 수 있는 ‘성공 공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