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삼성바이오 '삼페넷' 독점판매

"블록버스터 약물로 키울 것"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항암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을 대웅제약(069620)을 통해 국내 판매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대웅제약은 삼페넷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삼페넷은 스위스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 11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현재 보험급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에 이어 대웅제약과 연이어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제약사와 손잡고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0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브렌시스’에 대한 국내 판권을 유한양행에 맡긴 바 있다. 렌플렉시스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브렌시스는 암젠이 개발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그동안 국내 판매는 한국MSD에서 맡아왔다. 양사는 삼페넷을 블록버스터 약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항암제 사업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와 항암보조 치료제인 ‘인스타닐’, ‘마트리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대웅제약이 삼페넷을 도입하는 것은 단지 품목을 하나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항암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우수한 제품과 영업력이 만나 효과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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