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체공휴일 확대 추진…국민 ‘여행이 있는 삶’ 만든다



국민의 ‘여행이 있는 삶’을 위해 설날·추석·어린이날에만 적용되는 대체공휴일이 확대될 전망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비자발급도 간소화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해 18일 발표했다.

현재 설날·추석·어린이날에만 시행되는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올해 시범사업이었던 ‘한가위 여행주간’을 정례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확산돼 여가·관광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아울러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여행 형태와 분야가 다양해졌다.

이에 정부는 관광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휴가 사용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레일과 협업해 내국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하게 국내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관광교통패스’를 도입한다.

이 패스는 전국 철도(새마을·무궁화) 무제한 이용권(3·5일)에 충전형 교통카드가 탑재돼 있으며 각 생애주기·계층별로 다른 추가 혜택이 포함된다.

시니어에는 동행서비스·여행컨설팅이, 청년들에게는 전국 주요 관광지 입장권 할인, 취약계층인 문화누리에는 패스 가격 할인, 무료 시티투어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가족 단위 체류 관광객을 위해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150실 규모의 국민 휴양형 펜션단지 조성을 검토한다.

생애주기별 관광 지원체계도 만든다.

근로자와 기업이 공동으로 여행 경비를 적립하면 국가가 비용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를 도입한다.

근로자가 휴가비의 50%, 기업과 정부가 25%씩 부담하며, 내년에 우선 2만 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교과와 연계한 체험학습 여행코스·진로체험 연계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년층을 위해서는 여행과 평생교육을 결합한 ‘실버여행학교’ 도입을 검토한다.

장애인·임산부·고령 인구가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를 2022년까지 100개로, 무장애여행코스를 200개로 각각 늘린다.

정부는 비자발급과 출입국심사를 간소화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국가 기업직원의 인센티브 관광이나 재외공관장 선정 유명대학 재학생에게는 비자 신청서류를 간소화해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방문한 적이 있는 관광객에게는 복수비자를 발급해준다.

크루즈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개별관광객에게는 비자 없이도 상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국민에 대한 단체 전자비자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출입국심사 인력을 충원해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국심사 절차도 간소화한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시장을 주력·도약·신흥·고부가시장으로 구분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친다.

주력시장인 중국·일본·미국은 2선 시장에서 방한 관광 판촉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대만·베트남·홍콩 등 도약시장 관광객을 겨냥해서는 한류 등 대표 콘텐츠를 육성하고 무슬림의 국내 여행환경을 개선한다.

인도·몽골·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에서는 잠재 방한 수요를 조기에 발굴하고 러시아와 중동 등 고부가시장에서는 의료관광 등의 상품으로 대응한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한류 연계 관광상품, 의료·웰니스관광 상품을 늘린다.

부처와 민간기관, 지역주민이 연계돼 마케팅과 관광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형 ‘디엠오’(DMO) 사업을 추진한다.

원주 그림책 도시·남원 소리 기반 전통예술도시 등 지역 고유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창덕궁 인정전, 파주 장릉 등 미공개 유적지를 공개하는 등 숨은 관광지를 발굴한다.

다도해와 같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자원도 개발한다.

공유민박업을 도입하고 ‘관광품질인증제’의 인증대상을 기존 숙박·쇼핑에서 야영장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커피숍이나 편의점 등 전국망이 있는 상업시설에 간이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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