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 피살된 영국 대사관 직원 /트위터
레바논 주재 영국 대사관 여직원을 살해한 용의자가 미국의 차량공유 업체 ‘우버(Uber)’의 운전자로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레바논 경찰은 이날 수도 레이부트 외곽에서 영국 대사관 여성 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레바논계 남성이 우버의 운전자이며 이전에도 범죄를 저지를 적이 있다고 밝혔다. 우버 측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에게 유감을 표시한다”며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영국 국적의 레바카 다이크스(30)라는 대사관 직원은 지난 16일 오전 4시께 베이루트 부근의 메튼 고속도로 옆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그는 줄로 목을 졸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2차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그가 성범죄를 당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레바논 경찰은 AP통신에 “이 사건은 정치적인 동기가 아닌 강력 범죄”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영국 외교부에서 리비아 정책담당 부서에서 일하다가 지난 1월부터 베이루트 주재 영국 대사관으로 전보돼 대외원조를 맡는 영국 국제개발부 담당 부서에서 일했다고 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영국 BBC는 “다이크스가 금요일(15일) 밤 베이루트의 술집에서 동료들과 파티를 한 뒤 자정쯤 떠났다”면서 “그가 술집에서 나온 뒤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