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오프라인 대형여행사들이 한국행 자유여행은 물론 단체관광 상품을 대거 출시해 판매에 나섰다.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의 관광 담당 부처인 국가여유국이 아직까지는 베이징과 산둥성에만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청년여행사(CYTS)는 최근 온라인 사이트에 일본·대만·홍콩·마카오와 함께 한국을 단독 국제 여행지로 올리며 서울·부산·제주 등을 관광할 수 있는 자유여행과 단체여행 상품 등을 출시했다. 중국청년여행사의 상품 가운데 부산 자유여행에 단체관광을 더한 닷새짜리 상품은 3,880위안(한화 63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항공료와 숙박, 가이드 비용, 식비, 주요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된 것이다. 중국청년여행사는 중국여행사, 중국국제여행사와 함께 대표적인 국영여행사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선 국영여행사가 먼저 나서면 민간 여행사들이 대거 따라 나선다.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시에청’(씨트립)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국 여행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시에청은 중국 전역을 영업 대상으로 하고 있어 베이징과 산둥성만 허용되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이 여행사는 베이징과 산둥성의 사무실을 통해 한국상품을 팔고 있다.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을 판매하되 오프라인 여행사만으로 제한하고, 롯데의 호텔 또는 면세점에서 숙박·쇼핑을 하지 말라는 국가여유국의 지시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여행사의 한국 관광상품의 출발일은 대부분 내년 1월 초이고 1주일 단위 상품이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