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일자리 창출에 실질적 도움, 핀테크 스타트업이 무럭무럭 자란다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 출범 1주년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2월 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화생명이 마련한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드림플러스63은 ‘일자리 창출’, ‘창업 열기 고취’, ‘스타트업 육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출범 1년 만에 국내 대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보금자리로 떠오른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포춘코리아가 그 내용과 성과를 살펴봤다.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금융업계는 대체로 보수적인 산업군에 속한다. 좀처럼 다른 기업들과 손을 잡거나 문을 열지 않는다. 보안 측면에선 더욱 그렇다. 작은 보안 사고가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보수적인 금융업계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 보안 솔루션 개발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핀테크 보안 솔루션 스타트업 ‘센스톤(Senstone)’이다.

센스톤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은 여러 인증 수단을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구현한 ‘집적인증(integrated Authentication)’ 기술 기반의 ‘스톤패스’다. 스톤패스는 비밀번호, 생체 인증,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인증 방식 기술을 한 가지로 단일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톤패스가 탑재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다양한 인증수단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센스톤의 스톤패스는 한화손해보험, 롯데멤버스, 헌법재판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국내 주요 공공·민간 기업의 서비스에 탑재돼있다. 그 밖에도 몇몇 금융기관과 스톤패스 솔루션 공급 및 탑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한 지 불과 2년 밖에 안된 초기 스타트업으로선 꽤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센스톤이 자사의 성과를 논할 때마다 빼먹지 않고 언급하는 곳이 바로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이하 드림플러스63)’이다. 드림플러스63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장을 이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말한다. “센스톤은 성장 과정에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63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드림플러스63 핀테크 센터에 입주해 기술 개발, 상용화, 해외 진출 같은 다양한 지원혜택을 누렸으니까요. 저희 센스톤만을 전담하는 매니저를 통해 드림플러스63 측과의 밀접한 의사소통을 도와준 ‘전담 매니저 제도’도 많은 도움이 됐고요.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저희 뿐만 아니라 많은 드림플러스63 입주기업들이 예상보다 빠른 기술 개발과 상용화, 매출 창출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유 대표의 말처럼 센스톤 외에도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드림플러스63의 지원을 발판삼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의 요람이란 평가받고 있는 드림플러스63은 어떤 곳일까?


최근 문을 연 드림플러스 강남이 위치한 한화생명 서초사옥 전경.

드림플러스63은 한화생명이 지난 2016년 10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핀테크 분야 지원을 하기 위해 설립한 일종의 핀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공간이다. 입주 스타트업들은 63빌딩 4층 930평 공간에 마련된 사무공간과 업무에 필요한 기자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부문별, 기업별로 배정된 전담 지원인력을 통해 회계·세무·법률 컨설팅 같은 회사 운영 필수 노하우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상담해주고 있다. 드림플러스63는 그 외에도 입주 스타트업과 금융사의 사업제휴를 추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해외사업화프로그램 ‘GEP(Global Expansion Program)’도 운영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등포구청, 우리은행, 일본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피노랩(Finolab)과 MOU를 체결해 해외 유명 벤처캐피털의 멘토링 세션 대회를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을 위한 파트너십 확보와 다양한 행사 개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한화생명의 적극적인 지원과 입주 스타트업들의 노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드림플러스63은 출범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드림플러스63 1기 스타트업은 이미 다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인텔리퀸트는 한화투자증권에 로보어드바이저(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해주는 온라인 자산 관리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콰라(QARA)도 한화자산운용과 머신러닝 기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센스톤과 지속 가능발전소, 럭스로보, 센트비는 해외사업화프로그램 GEP를 통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해외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드림플러스63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년간 핀테크 관련 기업, 기관, 단체들이 100여 차례 이상 방문해 입주사들의 기술과 서비스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입주사와의 협력을 타진하기 위해 방문한 약 20곳의 해외업체 관계자들이 드림플러스63의 지원 정책과 입주사의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호평을 쏟아냈다.

현재 8개 업체를 대상으로 2기를 운영하고 있는 드림플러스63은 지난 11월 12일까지 3기 입주사를 공개 모집했다. 3기 스타트업은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간 드림플러스63에 입주해 사무공간 및 법률, 세무회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담당 엑셀러레이터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와의 사업제휴를 추진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이수하게 된다. 한화생명이 관심을 보이는 대상은 입주 스타트업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예비창업가, 일반 대학생들과도 접점을 찾아 창업 열기를 북돋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7월 이화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드림플러스63 입주 스타트업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턴십에 선발된 총 16명의 학생들은 6주간의 인턴과정을 통해 스타트업과 창업생태계를 미리 경험했다. 또 지난해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벤처경영’ 강의를 운영,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5개 예비 창업팀을 대상으로 드림플러스63 내 사무 지정석과 멘토링, 사업연계 및 파트너십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창업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인프라와 노하우를 전수해 창업 열기를 북돋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멘토링, 사업연계, 파트너십 같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63’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7월 ‘드림플러스 강남’을 구축했다. 한화생명 서초사옥에 마련된 ‘드림플러스 강남’은 현재 일부만 개방해 일종의 ‘코워킹(Co-working)’ 스페이스로 운영되고 있다(연말까지 15개 층 전체를 오픈할 예정이다). 드림플러스 강남 역시 드림플러스63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외에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사업에 입문하고자 하는 타 기업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드림플러스 강남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대기업 혁신조직, 정부 및 교육기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사업 협력 및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환경”이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인재육성과 청년창업 지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청년창업과 사회공헌을 접목해 스타트업 창업가, 예비창업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장은 “드림플러스63은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 되는 상황에서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를 잡고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중심의 청년창업을 촉진하고 외부 기업,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창업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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