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생활여건 만족도는 전년과 비슷…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 인지도는 ‘껑충’

10월11~11월24일 서부산권 4개 자치구 주민 1,000명을 대상
서부산권 생활환경 인식·만족도 등 23개 항목 설문조사
서부산권 생활여건 만족도 전년 대비 0.8%p 상승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 응답자 66% 알고 있어

부산시가 서부산권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주거와 교통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왔지만, 교육과 의료 등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부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 사업에 대한 시민 체감도를 진단하고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려고 기획됐다.

부산시는 북·사하·강서·사상 등 서부산권 4개 자치구 거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서부산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61.1%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0.8%p 상승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주거가 64.9%, 교통이 63.7%로 조사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반면 교육·의료(56.8%), 문화·관광(53.9%) 분야는 상대적으로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부산권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 및 부정적인 생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대체로 긍정적 이미지 응답비율이 상승(6.9%p)한 것으로 보여, 점차 서부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중인 서부산권 주요 개발사업이 향후 부산의 동·서 지역 격차 해소 및 서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78.4%)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서부산권 주요 사업의 추진 효과로는 향후 지역 이미지 개선(33.4%), 경제적 여건 호전(30.4%)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산권 생활여건의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재생 등 지역개발사업 해결(23.5%), 교통여건 개선(23.1%)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부산 그랜드플랜 인지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 수치는 전년 조사에서 나타난 인지도 49.8%보다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부산시는 그동안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홍보 활동과 서부산권 이미지 개선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본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사업 인지도를 살펴보면 김해신공항이 가장 높게(91.8%) 나타났고, 부산신항(68%), 명지국제신도시(67.8%), 낙동강 하굿둑 개방(57.7%) 등도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서부산권 주요사업 정책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신사업 발굴 등 그랜드플랜 단위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지속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는 2015년 12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수립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해 총 50개 사업에 66조8,403억원의 재원확보 방안 마련과 함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개별사업 완성도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했다. 올해까지 총 사업비의 40.5%인 27조531억원의 재원이 투자됐고, 사업시기 미도래로 행정절차 이행 중인 6개 사업을 제외하고는 공사·설계·타당성 검토 등 44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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