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건 끊임없이 오르는 전셋값에 최근 건설사들이 중대형 못잖은 신평면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대형타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도 적고, 가격 상승률도 높다.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한 해 분양한 아파트 전용면적별 1순위 청약 결과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로 나타났다.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 전용 84㎡(942대 1),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 전용 84㎡(817대 1), ‘신길 센트럴자이’ 전용 52㎡(519대 1) 등은 세 자리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같은 단지를 비교해도 중소형 평면 인기가 좋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9월에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전용면적 102㎡은 청약경쟁률이 5대 1에 불과한 반면 중소형인 전용면적 59㎡는 233대 1로 약 40배 가량 높았다.
가격상승률도 높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는 현재 전용면적 84㎡가 6억1,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입주 당시인 15년 9월에 비해 25% 상승한 가격이다. 반면 전용면적 115㎡는 18%밖에 오르지 않아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평면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고, 1~2인 가구가 많은 요즘 주택경기나 정책에 상관없이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며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상승도 크고 환금성도 좋아 투자자들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동문건설의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가칭)’도 관심 단지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3~79㎡ 총 298가구다. 동문건설의 내년 첫 사업인 만큼 평면은 물론 단지 내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