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친환경 에너지 허브 도시'로...2040년까지 신재생 발전량 7배 확대

태양광발전·ESS 보급 늘리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 추진
석탄火電 4기 대체 효과 기대

울산시가 오는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석탄화력발전소 4기의 대체 효과를 거둔다는 비전을 세웠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9일 ‘울산시 신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및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화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울산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통해 신재생 발전량을 2022년, 2030년, 2040년까지 각각 2015년(630GWh)의 2배, 4배, 7배로 확대해 석탄화력 1기(당진화력발전소 연간 발전량 90만TOE, 3,870GWh) 이상의 대체 효과를 내기로 했다. 또 울산시 전체 에너지 소비의 89%를 차지하는 산업 부분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2040년까지 석탄화력 3기분의 에너지를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총 4기 이상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유휴지와 주택 등에 태양광발전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소차 1만대, 전기차 4,500대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실증화와 단계별 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특히 주택 태양광발전은 앞으로 5년간 아파트용 미니 태양광 1만2,000가구와 일반주택용 태양광 3,000가구를 보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비 보조 사업에 더해 울산형 사업을 추가해 미니 태양광 2,000가구, 일반 태양광 200가구를 보급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에너지 자립형 건물 건축,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 등을 통한 건물 에너지 다이어트, 산업단지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 등의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무엇보다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이차전지·태양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단계 사업에만 총 1조1,011억원의 예산이 들고 9,58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사용 효율화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흐름”이라며 “울산이 명실상부한 ‘친환경 에너지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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