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 궤도차량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1,000억원의 시민 혈세를 낭비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월미은하레일이 안전성을 확보한 채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인천교통공사는 모노레일 전문제작·설치 업체인 대림모노레일과 월미모노레일의 차량운행시스템 제작구매·설치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일 월미 궤도차량은 월미도 6.1km 구간 4개 역에 모노레일 차량 5개 편성(2량 1편성)으로 구축된다. 정원은 46명으로 무인자동운행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공사는 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019년 2월까지 차량 제작, 신호·통신망을 구축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19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다.
기존의 월미은하레일 시설물인 교각과 역사는 종전대로 활용하고 176억원을 투입해 배터리식 모노레일 차량과 궤도·신호·통신 등 궤도차량 운행시스템을 새롭게 갖추게 된다.
궤도차량은 사고가 잦던 기존 Y자형 레일을 철거하고 3개 레일을 다시 설치한다.
건설비 853억원을 포함해 금융비용까지 약 1,0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월미은하레일은 지난 2010년 준공됐지만 잦은 사고와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못했다.
2015년 2월부터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됐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3월 민간사업자와의 협약도 해지됐다. 결국 교통공사는 176억원의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4번째 월미궤도차량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두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인천시민의 숙원인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월미도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