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철 삼성중공업 부사장.
최근 수장을 교체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승진 폭을 최소화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3일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5명 등 총 8명을 승진시키는 등 오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대체로 10여명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승진 폭이 적다. 경기 불황으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경영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절벽이 일감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7,3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준철 해양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담당 전무는 해양 부문 전문가로 통한다.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출신으로 1994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뒤 해양PM팀장,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통합PM 등을 두루 거쳤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도 전무 승진 2명과 상무 승진 5명 등 총 7명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 철학 기조를 유지해 사업 관리, 설계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인재를 승진시켰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