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7층~지상 105층(높이 569m)의 초고층빌딩인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신축사업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건축허가 관련 심의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현대자동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 안건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남은 교통·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보완한 내용을 다음 건축위원회에 보고하는 조건이다. 이 안건은 앞서 지난 6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심의가 보류된 후 6개월 만에 다시 상정됐다. 건축위원회는 건물의 경관·성능·에너지소비량 등 건축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절차다. 건물 신축에 따른 주변 영향을 평가하는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는 올 10월과 11월 본회의 심의를 통과해 조만간 수권소위의 심의로 절차가 종료될 예정이다.
건축 관련 심의절차가 마무리되면 서울시의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건축허가가 완료된다. 이후 지하구조물의 안전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서울시 구조굴토위원회 심의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수도권의 주요 인구유발시설에 대한 신축 및 증축을 허가하는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가 22일 예정돼 있다.
GBC 신축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일조권·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는 인근 봉은사의 반발이 꼽혀왔다. 이와 관련된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마무리됐고 다른 중요한 쟁점은 없기 때문에 남은 절차들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GBC 신축사업과 관련해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가 2021년께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 업계에서는 GBC 착공이 예정보다 1년 정도 늦어졌지만 현대차그룹이 인허가절차를 감안해 공사기간을 여유 있게 설정했기 때문에 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