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 이어 영국 외무부도 올해 초 전 세계 병원, 은행, 기업의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나지르 아흐메드 영국 외무부 차관은 19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이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북한 활동가들을 보여준다”고 밝힌 것으로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흐메드 차관은 워너크라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 “영국은 어디서 시작됐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찾아내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배후를 공개 지목하기로 한 결정은 영국과 동맹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워너크라이 배후가 북한이라는 점을 공식화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신중한 수사 후에 미국은 오늘 대규모 워너크라이 사이버공격을 북한 때문이라고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벤 월리스 영국 내무부 차관은 지난 10월 영국 BBC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공격에 연루됐다고 우리가 믿고 있는 국가는 북한이다. 우리가 아는 한 확실하다”며 워너크라이 공격이 북한의 소행임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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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