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영증권은 전날 CJ제일제당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지주사 도입 취지와 맞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50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날 CJ제일제당은 주당 39만3,000원에 보통주 약 187만주를 신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CJ제일제당 총 발행주식수가 12.9% 증가할 예정이다. 유증 목적은 자회사 CJ대한통운(000120)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취득 결정으로 CJ제일제당의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는 5~6% 증가했다”며 “하지만 신주 증가가 반영된 주당 순이익 추정치는 6~7% 감소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CJ제일제당은 물류 비중이 늘어나게 돼 지주사 도입 취지에 다소 벗어나게 됐다”며 “아직 사업별 지분 비중을 감안하면 먹는 사업의 이익이 절대적이지만 물류에 투자될 확률이 이전보다는 상승한 건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전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