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왼쪽)과 윤갑한 사장이 19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금과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하고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족하지만 해를 넘기기보다 연내 타결이 조합원들에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생각에 고독한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잠정합의 후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기전도 고민했지만, 파업임금 손실과 내년도 투쟁도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교섭이 타결됐어야 하는데 사측이 노조의 양보와 결단만 요구해 파업이 길어졌다”며 “해를 넘기는 장기전도 고민했지만, 길어지는 파업임금 손실, 노조 내부의 대의원 선거,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면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교섭을 재개해야 하는 상황 등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하 위원장은 쟁점안과 관련해서는 “정년 연장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틀과 희망자들을 위한 임시 일자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해고자는 임기 내 전원 복직할 수 있도록 매진하는 등 임기 2년 동안 부족함을 채우는 투쟁으로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