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이 고(故) 샤이니 종현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태연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태연은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 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라며 종현을 추모했다.

또한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 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않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9~10일 진행된 종현의 마지막 콘서트 사진을 올렸다.

태연은 종현과 같은 소속사 식구로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각자 팀내 메인보컬로서 음악적인 영감을 주고 받았으며, 서로의 공연을 찾아 응원과 축하를 아끼지 않는 등 훈훈한 우정을 뽐내왔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부른 ‘lonely’는 종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연은 지난 18일 종현의 비보를 접하고 19일 예정돼있던 팬사인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2분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으며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종현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당시 종현이 투숙한 객실은 연기가 가득 차 있었고 테이블 위 냄비에는 갈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현은 119 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한편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미정.

아래는 태연 SNS 추모글 전문이다.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 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 것 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 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않게 해줄게.

[사진=종현 푸른밤입니다 스틸컷]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