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포항 호미곶...해돋이 어디서 맞을까

강릉 정동진·당진 왜목마을도 유명
지자체선 불꽃놀이 등 이벤트 잇달아

경북 포항의 호미곶
제주 서귀포의 성산일출봉
두 주먹 불끈 쥐며 새해 다짐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끝이 다가왔다. 올 한 해 못다 이룬 꿈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힘차게 새해를 맞이해야 할 때다. 한 해의 마지막 날, 그리고 새해의 첫날을 특별히 기념하는 것은 흘러간 과거보다 다가오는 미래를 알차고 성실히 보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오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는 좋은 일이 나쁜 일을 압도하기를 바라며 해돋이·해넘이 명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일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역시 강원도의 정동진이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정동진까지 가려면 8시간 이상 기차를 타야 했지만 KTX 경강선이 생긴 덕분에 불과 2시간이면 닿을 수 있게 됐다. 정동진역 바로 옆에 길이 250m의 해변이 펼쳐져 있으며 해안 남쪽에 솟은 야산에 콘도미니엄 호텔을 비롯해 전망대·레스토랑·카페 등이 갖춰져 있다.


해변에 위엄 가득한 자태로 우뚝 솟아 있는 성산일출봉도 대한민국 최고의 일출 명소로 손색이 없는 장소다. 자연히 새해 첫날만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떠오르는 해를 구경하기 위해 성산일출봉에 오르는 이도 많지만 성산일출봉의 해돋이를 가장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곳은 광치기해변이다. 이들 장소 외에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전남 영광의 계마항, 국토의 최남단인 마라도 등도 오랜 기간 해돋이·해넘이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지역들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연말연시에 맞춰 일출 행사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울산시 울주군의 간절곶에서는 오는 31일 오후8시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새해 첫날을 맞는 카운트다운 행사와 화려한 불꽃놀이·레이저쇼가 펼쳐진다. 본격적인 해맞이 행사는 1월1일 오전6시40분쯤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지진을 겪은 경북 포항은 천재지변을 딛고 다시 일어서자는 의미를 담아 해맞이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포항 호미곶 일원에서 개최되는 해맞이 행사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포항시는 예술 불꽃쇼, 일출시각(1월1일)에 맞춘 1만명 떡국 나누기 행사, 해군 헬기의 해맞이 축하 비행 이벤트 등을 준비했으며 구룡포 과메기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브랜드 존도 운영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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