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자와 다케시(왼쪽) 라인 대표와 후 웨이웨이 모바이크 창업자가 20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공유자전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인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에서 ‘공유 경제’를 기반으로 한 사업의 첫발을 디뎠다.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라인을 통해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20일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자전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인 ‘모바이크’와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편의점이나 공공장소 주변에 배치된 모바이크의 공유자전거를 라인 앱을 통해 요금을 결제하고 ‘QR코드’를 통해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탈 수 있는 구조다. 서비스 출시 예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요금은 아직 미정이다. 라인은 앞으로 모바이크 일본 법인의 지분 20%가량을 취득하고 임원 1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모바이크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O2O 기업으로 전 상하이 등 세계 200도시 이상에서 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는 지난 6월 현지 법인(모바이크 재팬)을 설립해 삿포로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이크는 중국에서 1위 메신저인 ‘위챗’과 연동하는 형태로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도 실사용자 수가 7,10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라인이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쌓은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에서 모바이크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 웨이웨이 모바이크 장업자 역시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자전거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일본 전역에 보급할 것”이라고 사업 포부를 드러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