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연 매출 2조 눈앞

면세점 샤워효과로 올 3.1% 성장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전경./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지난해 5월 오픈 한 면세점 효과로 신세계(004170)백화점 본점이 다국적 관광객들의 쇼핑 메카로 떠오르면서 연 매출 2조 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11월 본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에도 방문하는 이른바 ‘샤워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본점을 방문한 누계 외국인 고객 수는 15.6% 상승했고 외국인 매출은 10.8% 성장했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 브랜드와 면세점 브랜드 간의 상호보완 관계를 배경으로 꼽았다. 명품ㆍ잡화ㆍ기초화장품 중심의 면세점과는 달리 백화점은 스트리트 패션, 색조화장품, 아동복 등 다양한 브랜드를 두루 갖추고 있어 면세점 쇼핑에 지루해진 외국인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면세점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상품은 명품·잡화였고 그 뒤를 화장품과 시계·보석이 이었다. 반면 백화점 본점에서는 색조화장품, 스트리트 패션, 아동복 순으로 구매했다.

문용준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기획팀장은 “스트리트 패션과 색조 화장품 등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백화점 특화 장르는 올 한 해에만 평균 40%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고객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곧 단일 점포 기준으로 연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 회현동 비즈니스 호텔이 완공되면 남대문 시장,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이 구축하는 관광·숙박·쇼핑 클러스터가 구축된다”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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