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20일 현행 40세인 대통령 후보자 연령 제한을 낮추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좀 더 젊은 층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서 대통령이 가진 지위와 역할이 심대해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40세로 제정한 것”이라며 “그 사이 시대적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후보자는 청소년과 공무원·교원 등의 참정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연령을 만 18세 이하로 낮추는 방안과 관련해 “모든 국민에게 선거 참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선거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연령 인하에 대해 깊이 검토해보겠다”면서 “다만 선거 연령을 인하하려면 선거 활동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제도적 장치, 국민 의견 수렴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 학제상 많은 경우 만 18세는 중등학교 학생”이라며 “교실을 정치나 선거에서 자유로운 영역으로 하려는 전통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