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SH공사 사장 후보자 "임대주택 공급 방식 다양화"

민간과 협력 적극 확대하고
리츠·연기금 투자유치 추진
사업분야 구조조정도 언급



김세용(사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서울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내 신규택지가 고갈되면서 기존처럼 택지 매각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 재원 확보가 어려워지자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리츠·연기금의 투자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임 변창흠 사장이 기존 주력 분야인 임대주택 공급 외에 도시재생, 산업단지 관리 등으로 공사의 사업 분야를 확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공성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취임하면 한 달 내 세계와 우리나라의 변화를 두루 검토해 선택과 집중할 사업 분야를 골라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SH공사의 사업 분야 조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인 김 후보자는 고려대 안암캠퍼스 인근에서 진행 중인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조성 시범사업을 총괄 지휘한 바 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의 임대주택 반대 문제 해결 방안으로 매입형 임대주택과 지역 주민이 이용 가능한 시설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또 민간 소유 역세권 부지를 활용하는 역세권청년주택 사업 등 서울시 정책과의 연계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조성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해서는 서울 초입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첨단 산업 기술 분야의 핵심기업을 유치하고 곧 개장할 마곡식물원을 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찾도록 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임명권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기가 오는 6월까지고 3선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SH공사 신임 사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스펙 쌓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은 시장을 바라보고 한 것이 아니라 서울 시민을 위하자는 뜻이었다”며 “어떤 분이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제 소신을 갖고 사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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