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인 14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앞둔 점도 이노션에는 호재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 코나 전기차, 수소 전기차 등을 내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싼타페를 필두로 코나·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을 강화하며 제네시스는 글로벌 판매가 예정돼 있다. 신차 출시는 필수적으로 광고를 수반하는 만큼 이노션의 실적이 같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승훈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신차 출시는 이노션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한중관계 개선 흐름에 현대차의 중국 사업이 회복되는 점도 이노션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노션은 최근 미국 광고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G)을 인수해 북미 시장 진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D&G는 지난해 매출액 521억원, 순이익 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갖춘 광고회사로 앞으로 이노션의 미국 시장 진출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연구원은 “D&G가 북미 현지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미디어), HBO(방송), 잭인더박스(식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광고물량을 공급해왔다”며 “D&G 인수는 이노션이 현지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아닌 비계열사 광고를 늘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